【뉴욕·괌=조재용·염영남기자】 뉴욕과 괌에서 교포 2명이 잔인하게 살해됐다. 28일 상오 7시30분께 뉴욕 플러싱의 교포거주지역 성림교회 1층 교육실에서 이 교회 김종규목사(42)가 등에 총을 맞고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김목사 부인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목사는 전깃줄로 양손이 묶인 채 목 부위부터 신체 왼쪽 부분이 불에 탄 상태였으며 바닥에 깔린 카펫에서 연기가 심하게 나고 있었다. 김목사는 27일 하오 7시께 혼자 철야기도를 위해 교회로 갔다.
경찰은 김목사 얼굴이 폭행당한듯 심하게 부어 있고 도난품이 없으며 살해수법이 잔인한 점등으로 미뤄 원한에 의한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나 단순강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목사는 지난해 9월 성림교회를 개척했으며 7월 목사안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일 하오 1시께 괌 타무닝가 벤슨아파트 A동 김기돈씨(33·회사원) 집 거실에서 김씨의 부인 정수정씨(31·주부)가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점심을 먹으러 집에 왔던 김씨가 발견했다. 정씨는 목과 가슴등을 예리한 흉기에 5차례 찔리고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잘려 없어졌다.
김씨 부부는 92년 1월 괌으로 이주, 김씨는 한인 건설회사에서 근무해 왔고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정씨는 집에서 피아노교습을 하며 한인교회에서 피아노반주를 맡아 왔다. 경찰은 원한이나 피아노교습과 관련한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괌에서는 87년 주부 토막살인사건등 이주가 본격화된 70년 이래 교포여성 4명이 살해됐으나 모두 미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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