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붓고 검붉게 변색… 치은염·치주염으로/칫솔질만 올바로 해도 예방가능 충치가 어린이나 청소년의 병이라면 잇몸병은 성인에게 잘 생기는 치과질환이다.통계에 의하면 성인10명중 9명은 잇몸병이 있으며 성인이 치아를 잃게 되는 원인중 50%가 잇몸병 때문이다. 옛날 선인들은 잇몸병을「풍치」라고 부르며 피할 수 없는 노화과정으로 여겼지만 이닦기와 스케일링만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잇몸병의 증세는 초기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칫솔질을 할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이 유일한 증상. 잇몸병이 진행되면 잇몸색깔이 검붉게 변색되면서 붓거나 잇몸사이에서 고름이 나오게 된다. 입안에 고름주머니가 있으니 심한 구취를 풍기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잇몸의 표면에 염증이 있는 상태를 치과의사들은 치은염이라 부른다.
치은염이 보다 진행되면 치주염이 된다. 치주염은 잇몸은 물론 치아를 받치고 있는 뼈까지 세균이 침투한 상태. 세균이 이뿌리까지 도달, 치아가 느슨해 지면서 벌어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잇몸병은 입안의 세균들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데 세균들을 그때 그때 제거하지 않으면 덩어리(치태:프라그)를 이뤄 치아표면이나 잇몸에 달라붙게 되는 것이다. 치아표면에 생긴 프라그는 칫솔질로 쉽게 제거되지만 치아와 잇몸사이에 생긴 프라그는 칫솔질로도 제거되지않고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올바른 칫솔질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대치대 최상묵교수(치주과)는『치아와 치아사이, 치아와 잇몸사이의 프라그를 제거한다는 기분으로 칫솔을 45도 각도로 기울여 치아면에 대고 조그마한 원을 그리듯이 떠는 동작으로 칫솔질을 할것』을 권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보조적으로 이용하면 치아사이에 끼인 프라그를 보다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치실을 사용한다고해서 치아사이가 벌어질 위험은 없다. 치간칫솔은 치아사이가 비교적 넓은 경우 사용하면 좋다.
정기적인 스케일링도 반드시 필요하다. 프라그가 딱딱한 치석으로 변한 경우엔 스케일링을 해야 제거할 수 있다. 스케일링만으로 간단한 잇몸염증은 쉽게 나을 수 있다. 최교수는『건강한 치아를 가졌더라도 1년에 한두번은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늙어서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스케일링만으로 증세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엔 치은소파술, 치은박리소파술,치조골성형술,또는 잇몸이식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과거엔 병든 치아는 뽑는 것이 치료원칙이었으나 최근엔 가능한 한 자연치상태로 보존하는 것이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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