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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물질 보관·이송상황/러시아 파악 능력없어/원자력 감시국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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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물질 보관·이송상황/러시아 파악 능력없어/원자력 감시국장 밝혀

입력
1994.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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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창민특파원】 러시아는 핵물질 보관과 이송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가원자력감시위원회 쿠즈네초프전감시국장이 밝혔다고 일 아사히(조일)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쿠즈네초프전국장은 이날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핵물질 도난 가능성은 물론 방사성 폐기물의 폭발 위험도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92년까지 모스크바등 약 70개소에 달하는 핵시설과 원전의 감시를 맡아 왔는데 앞으로 핵물질 도난우려가 있는 곳으로 아루자마스16등 폐쇄도시와 의학연구소등을 꼽았다.

 그는 모스크바 연구소에서 91년부터 92년까지 핵분열을 일으키는 우라늄 235의 농축우라늄 1·5㎏이 도난당했는데 범인은 자택 발코니에 이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92년10월 오브닌스크 물리에너지연구소에서 1백80㎏의 세시움 137이 없어졌고 ▲93년10월 극우파의 소란이 있은뒤 시청에서 플루토늄을 사용한 화재방지장치가 13개 도난당했으며 ▲93년10월 체르노빌 원전에서 연료봉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에는 핵물질을 물리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명확한 국가적 방침이 없고 모든 방사성 물질을 망라한 리스트도 완성되어 있지 않다』며 『연구소 직원의 급료가 매우 낮고 체불 상태이기 때문에 범죄조직을 이롭게 할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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