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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에 「지상천국」을”/인 명상가 마하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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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에 「지상천국」을”/인 명상가 마하리시

입력
199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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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황폐 주민에 초월명상 “주입”/범죄·사고없는 「평화의 도시」 추진 내전으로 얼룩진 아프리카 남동부 모잠비크에 한 인도 명상가와 그 제자들이 「지상천국」을 건설하겠다고 나섰다. 그의 이름은 마하리시 마헤시 요기(83). 마하리시는 크리슈나무르티나 라즈니시 같은 명상가로 비틀스를 가르치기도 했고 유럽과 미국에 수십만 제자를 두고 있다.

 제자들은「초월명상」을 보급하는 수준을 넘어 이 나라에 『빛의 시대』를 선언했다. 수도 마푸토의 외교단지에 「마하리시 지상천국 개발협회」를 두고 있는 이들은 이 나라 땅의 4분의 1인 2천만㏊에 농장 마을 학교 보건소등을 지어 지상천국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한 국유지 불하계약에 재무장관까지 서명했다.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모잠비크는 지난 75년 독립을 쟁취한 뒤 16년간의 내전으로 1백여만명이 숨졌다. 그로 인해 농토는 황폐해졌고 국민의 70%가 외국의 원조에 생존을 걸고 있다.

 2년전부터 이곳에서「포교」를 시작한 이들의 세력은 막강하다. 『모잠비크에 평화를 보장해 준 것은 초월명상』이라고 주장할 정도다. 후아킴 치사노대통령은 지난해 7월 장관들을 이끌고 네덜란드로「위대한 스승」을 방문,『범죄와 각종 사고발생률이 줄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여당 정치인의 상당수와 정부군 장교 2천명 이상이 현재 명상수행을 하고 있다.

 마하리시의 제자들은 지난 90년에도 잠비아에서 유사한 계획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적극 지원하던 당시 케네트 카운다대통령이 반대파에게 축출되는 바람에 무산되고 말았다.【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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