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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마치 “일 문화개방 시험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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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마치 “일 문화개방 시험기간”

입력
199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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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디자인·뮤지컬 등 잇달아 소개/정부,최종방침 마련위한 공청회도 9월은 일본대중문화 개방여부에 대한 시험기같은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92년 방일한 한국문화통신사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방한하는 「94 일본문화통신사」(문화사절단)가 그들의 문화를 우리나라에 대대적으로 소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행사를 통해 소개되는 일본문화가 대중문화는 아니지만, 우리는 처음으로 일본문화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다. 또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가운데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한 국민여론이 어느 방향으로든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고, 일본대중문화 개방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에 대한 논의도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정부도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일본대중문화 개방에 대한 최종적인 방침마련을 위해 9월 중 전국에서 대규모 공청회를 열어 국민여론을 파악할 계획이다.

 일본문화는 31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일본의 전통미와 일본인의 미의식을 보여주는 「현대일본전통공예전」과 「현대일본디자인전」개최를 계기로 본격 소개된다.

 9월25일부터는 일본 극단 사계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8일 동안 국립극장에서 일본어로 공연할 예정이다. 일본 극단의 뮤지컬이 우리 무대예술의 본산인 국립중앙극장에서 일본어로 공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 작품은 극단 사계가 20여년 동안 공연해온 일본의 대표적인 대중예술이기도 하다.

 또 9월8일부터 일주일 동안은 한국과 일본의 단막극 두 편이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극단 현대극장이 「샛바람」을 먼저 공연하고, 곧바로 일본 극단 낭만정의 연극 「둔마」가 공연되는 방식이다.

 10월에는 일본의 새로운 영상표현기법을 소개하는 「일본 현대문화 강연」(17∼21일)이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고, 11월에는 「일본지방 전통예능 공연」(1일)이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9월의 대대적인 일본문화 소개는 일본대중문화가 우리나라에 상륙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있다.【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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