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루 모양의 모자에 작고 둥근 창이 달린 「사냥모자」(헌팅캡)가 올 가을 우리나라 패션가를 휩쓸 전망이다. 지난 2∼3년간 여성용 패션모자로 조금씩 인기를 확대해 온 「헌팅캡」은 올 가을 거의 모든 여성의류브랜드의 주력상품으로 발전했다. 끄레아또레 메르꼴레디 꼼빠니아 씨등 유명 여성의류브랜드들은 전체 패션모자의 반이상인 4∼5종씩을 「헌팅캡」으로 출시했다.
디자인은 부채꼴의 천조각을 여러개 이어붙여 위에서 볼 때 6각형이나 8각형을 이루는 변형스타일이 지난해에 이어 가장 눈에 자주 띈다. 물론 전체를 천 하나로 둥근 모양으로 만든 정통형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창을 2중으로 해서 변화를 준 것과 가죽띠를 한바퀴 두른 것은 올해 처음 등장한 스타일로 패션에 깊은 관심이 있는 층에서 애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재는 대부분 울이고 색깔은 검정 국방색 갈색 회색등 어두운 계통이다. 흰색과 검은색으로 체크무늬를 넣은 것도 많다.
모자디자이너 신영애씨(27)는 『니트상의에 울소재 바지를 입고 워커부츠를 신은 다음 색깔·소재를 바지에 맞춘 「헌팅캡」을 창이 뒤로 가도록 돌려쓰면 가을 느낌이 난다』고 조언한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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