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건설… 생명공학 등 270사 입주/산·학·정 연계 한해생산액 21억달러 프랑스는 첨단기술개발을 위해 각 지방에 중앙 및 지방정부와 업계 학계가 공동참여하는 공단(테크노폴리스)들을 설치, 대단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중해연안 니스 인근의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가장 대표적인 테크노폴리스이다. 「소피아 앙티폴리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지혜를 뜻하는 「소피아」와 공단이 들어선 앙티브시의 옛 이름 「앙티폴리스」를 합성한 것이다.
지난 72년 프랑스 중앙정부에 의해 건설계획이 수립된 뒤 지중해연안 남불지방을 관할하는 「알프스 마리타임」지방정부와 그라스등 9개 중소도시, 니스상공회의소등이 합작해 공단을 조성했다.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니스에서 자동차로 30여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총면적은 5천7백50에이커. 공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울창한 숲속에 하나같이 멋진 외관의 2∼3층 건물들이 띄엄띄엄 자리잡고 있다.
현재 공단에 입주해 있는 첨단기술관련업체는 모두 2백70여개. 정보통신 전자 화학 생명공학 환경 에너지 의학 약학등 첨단과학기술의 거의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다. 이중 97개는 외국업체들이다. 또 이들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해주기 위해 64개의 각종 공·사립 연구소들이 운영되고 있다.
작년말 현재 이들 기업들의 총생산규모는 1백5억프랑(21억달러)에 이르며 고용인력도 1만여명을 넘고 있다.
소피아 앙티폴리스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제랄드 파세라씨는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프랑스텔레콤이 제공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망과 튼튼한 배후 기반시설등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소피아 앙티폴리스가 순수한 첨단기술연구개발공단인데 비해 파리인근 프와티에시의 「퓨처스코프」공단은 부설 첨단영상공원을 운영, 일반과 호흡을 함께하고 있는 특이한 형태의 공단이다. 이 곳은 위성을 이용한 첨단통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 대형첨단통신기지(텔리포트)를 둘러싸고 유럽 각 국의 통신관련 및 시청각기술관련 50여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또 일반에 유료공개돼 유럽관광의 명소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첨단영상공원(퓨처스코프)에는 3개의 아이맥스영화관 1개의 3백60도 영상관등 초현대적 디자인의 첨단영상관련 시설물들이 설치돼 있다.
이와함께 공단안에는 통신기술관련 고등학교와 전문학교, 방송통신대학등이 세워져 있어 튼튼한 산학협동체계를 이루고 있다.【소피아 앙티폴리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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