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한기봉특파원】 프랑스 바스티유 국립오페라단의 재계약요구를 거부해 지난주 음악총감독 겸 상임지휘자직에서 해임당한 정명훈씨(41)가 바스티유측을 상대로 낸 소송이 25일 파리법정에서 열린다. 이에앞서 정씨를 아끼는 프랑스음악팬들이 바스티유측의 일방적인 처사를 비난하는 광고를 24일 신문에 내는등 정씨에 대한 일반의 구명운동도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바스티유 오페라의 음악팬이라는 마크 페레부부는 이날 프랑스 유력지인 르몽드지에 「바스티유 오페라 관객에게 촉구한다」는 광고를 게재, 『정씨에 대한 가혹한 추방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주장하고 바스티유오페라 관객협회를 조직해 바스티유측과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광고가 게재된후 신문사에는 이에 동참한다는 음악인과 일반인들로부터 수십통의 격려전화가 왔다. 또 바스티유측에는 정씨의 해임이 부당하다는 많은 항의서한이 쇄도하고 있으며 항의광고가 건물에 부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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