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소년유인 바가지 판매 요즘 거리에서 여성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사은품제공등을 빙자해 근처에 대기시킨 차량이나 사무실로 유인, 엉터리 상품을 바가지판매하는 이른바 「캐치 세일즈」가 극성을 떨고 있다.
장미화씨(21·회사원)는 지난 4월 소비자들에게 특별사은품을 무료 제공하고 있으니 받아가라는 사람들을 따라갔는데 회원 가입을 권해 주소 이름을 쓰고 도장을 찍어 주었다. 며칠 후 49만원짜리 그릇세트가 배달돼 거절하자 위약금을 내라는 독촉장이 날아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는 올들어 1월부터 6월사이 장씨와 같은 캐치세일즈 피해신고가 3백39건이나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건에 비해 5배이상 늘어난 숫자다.
캐치 세일즈의 피해자들은 80% 이상이 여성과 청소년들이고 판매 품목은 전집류 도서나 그릇세트, 학습교재, 건강식품등 20만∼60만원대의 바가지 상품이 주종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부당거래국 장학민팀장은 『캐치세일즈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역이나 학교근처에서 설문조사나 사은품을 제공한다는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강압적으로 계약을 했을 때는 반드시 계약서를 받아 두었다가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약을 취소하면 된다』고 말했다. 만약 상인들이 부당한 위약금등을 요구할 경우 한국소비자보호원이나 소비자단체에 신고하도록 소보원은 당부하고 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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