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변서 골동품구입 흥정 국가안전기획부는 23일 배룡문(42·경북 경주시) 이상찬씨(40·〃)등 2명이 지난달 5일 북한 온성지역 북한―중국 국경선에서 중국쪽으로 약2 떨어진 두만강변에서 북한주민과 골동품 구입을 흥정하다 북한군에 납치됐다가 같은달 25일 중국측의 요청으로 풀려났다고 발표했다.
안기부에 의하면 이들은 6월17일 중국으로 건너가 훈춘지역에서 교포들을 상대로 의류와 신발장사를 하다 교포 최모씨로부터 『북한지역의 도자기등 골동품을 사다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최씨의 주선으로 북한주민 4명과 접촉, 고서화·도자기를 흥정하다 국경을 넘어온 북한 무장군인 7명에게 납치됐다.
안기부는 이들이 납치된 뒤 온성지역에 억류돼 한국의 정세와 경제실상등에 대해 집중신문을 받고 북한에 정착하도록 강요받았으나 중국측의 신병인도요청으로 20일만에 풀려났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또 이들이 귀환때 북한측으로부터 20일간의 숙식비등 체류경비 지불을 강요받고 1천1백달러와 중국돈 4백30원을 지불한 뒤 중국측에 인도됐다고 말했다.
안기부는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 대공혐의가 없고 중국당국에서 방면된 즉시 친구를 통해 관할 경주경찰서에 신고한 점을 감안, 사법처리하지 않고 엄중경고만 했다고 밝혔다.【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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