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오토바이 폭주족들에 대한 경찰의 특별단속이 실시된 20일 밤과 21일 새벽 서울 시내 일부지역에서는 액션영화 장면을 연상케 하는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압구정동 방배동 화양동 신촌 신림동등 젊은층이 주로 모이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실시된 이날 단속에서 폭주족 24명, 무면허 운전자 76명등 1백1명이 적발돼 형사입건되고 안전모 미착용자 교통법규 위반자 9백21명에게 범칙금이 부과됐다.
폭주족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간은 21일 자정께로 일부 폭주족들은 검문을 무시하고 시내 간선도로를 1백20이상의 속도로 달리며 도주하다가 경찰의 추격이 계속되자 주택가 골목길로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다. 골목길을 누비며 폭주족들과 숨바꼭질을 거듭하던 경찰은 21일 새벽2시께 성수대교 남단에 순찰 오토바이 6대로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피해 중앙선을 넘어 달아나는 5∼6명의 폭주족들을 발견, 약 2를 추격해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뒷길에서 붙잡기도 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날 단속에 걸린 운전자들은 대부분 10대 후반의 청소년들로 주말이면 압구정동등에 모여 심야에 집단으로 시내 도로를 누비고 다닌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대부분 무면허로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채 애인을 태우고 차선과 신호를 무시한 무법운전을 일삼아 왔다.
이날 특별단속에는 순찰 오토바이 62대, 순찰차 1백12대, 경찰관 8백20명이 동원됐다.【하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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