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편견애로… “제품자체로 평가 바람직” 이경민씨(34)의 직업은 수입차를 파는 일이다. 외제차 구매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시각과는 달리 이씨는 수입차를 파는 자신의 직업에 당당하다.
국내에서 미국 제너럴모터스사의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인치케이프코리아의 영업담당 책임자인 이씨는 국산차와 외제차라는 구분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현대차 대우차 외제차의 구분이 아니라 현대차 GM차와 같은 방식으로 비교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적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품 자체로 비교·평가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게 이씨의 지론이다.
값비싼 외제차는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이씨는 국산 고급차보다 값이 싼 외제차가 적지 않다고 반박한다. 이씨는 또 외제차가 많이 수입되면 국내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러한 생각은 단견』이라고 잘라 말한다.
이씨는『수입차를 사러 매장에 들르는 사람들중에서도 절반이상이 외제차를 사는 것에 적잖은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수입차 판매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제차는 1백%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차 한 대를 파는 일은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외제차 판매의 어려움이 큰만큼 이씨의 노력 또한 각별하다. 이씨는 수입차 전시장에 한 번이라도 발을 디딘 사람은 결코 놓치지 않는다는 각오여서 3년동안 계속해서 접촉을 유지하고 있는 잠재고객도 적지 않다. 또 차를 팔고 나서도 몇년동안 고객의 안부와 차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수입차를 마음 편하게 사고 팔 수 있는 시절이 빨리 왔으면 하는게 이씨의 소망이다.<글·윤순환기자 사진·최규성기자>글·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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