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놀이 등 곁들여 불교문화교육연구소는 21일(음력 7월 보름) 서울 봉은사에서 우란분절과 백중을 기념하는 「생명해방의 대축제」법회를 개최한다.
조계종 개혁회의가 후원하는 이번 법회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불교의식과 마당놀이가 곁들여지는 독특한 양식으로 치러진다.
길놀이―시연(가마모심)―대령관욕(영가모심)―불공―시식(제사와 마당놀이)―봉송―뒷풀이의 순서로 진행되는 법회에는 무형문화재인 영산재의 범패 이수자인 인묵스님 등과 풍물굿패 국악인 만담가 등이 대거 참여한다.
그동안 불교계에서 같은 의미로 쓰여졌던 우란분절과 백중을 굳이 구분해 표현한 것은 불교법회양식의 대중화를 겨냥하는 뜻이 담겨 있다. 음력 7월보름은 우란분절과 백중이 일치하는 날로 「불가의 명절」과 「민중의 잔치」를 조화시킨다는 것이다.
우란분절은 목련존자의 효성을 기리고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공양에서 비롯된 불가의 5대 명절중의 하나이다.
백중은 고된 김매기를 마친 농민들이 한판 축제를 벌이는 잔칫날이다. 그동안 우란분절은 소극적이고 자기 조상들만의 왕생과 발복을 비는 행사에 그쳤다는 반성을 바탕으로 대승불교가 지향하는 중생구제와 무주고혼의 왕생을 기원하는 절기행사로 재정립 하자는 의도가 들어 있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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