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직후부터 4년간 미주지역에서 한인들의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활동, 일제의 침략실상을 조명할 자료집이 발간됐다. 국가보훈처가 91년부터 추진해온 「해외의 독립운동사 자료집」 발간 사업중 「미주편」으로 나온 이 책은 임시정부 산하 필라델피아 통신부에서 월간으로 간행되던 「한국평론」 통권 41권을 지난해 보훈처 해외독립운동 사료수집반이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찾아낸 것이다.
미주에서 독립운동의 열기가 가장 고조됐던 3·1운동을 전후하여 서재필에 의해 영문으로 간행된 이 잡지에는 한국 친우회 활동, 유학생들의 발언 등을 통해 일제침략을 규탄하고 세계평화를 유지하는 미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3·1운동으로 체포된 한국 여고생들이 일본인에 의해 고문당하는 과정을 익명의 여자 선교사를 통해 낱낱이 폭로한다든가, 미국의 지식인들이 한국독립의 정당성을 주장하는등의 기사는 당시 국내외에 큰 충격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것으로 일제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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