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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사단」모처럼 한자리/어제 고 김동영장관 기제에 2백여명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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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사단」모처럼 한자리/어제 고 김동영장관 기제에 2백여명참석

입력
1994.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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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전진배치 직후 만남」 각별 시선 김영삼정부를 떠받치는 이른바「상도동사단」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91년 8월19일 지병으로 타계한 김동영장관의 3주기 기제가 열린 18일 저녁 고인의 명륜동자택을 찾아온 여권의 민주계 인사들은 회한과 감회어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에게 이날은 두가지 의미에서「한자리」였다. 현정부출범후 제 살길을 찾아 뛰느라고 연대감이 크게 흐트러졌던 상도동인맥이 흉금을 터놓고 얼굴을 맞댄 것이 첫째다. 둘째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무대와 관객석으로 나뉘어졌던「김영삼사람」들이 17일의 민자당인사로 명실공히 한배에 올라 집권후반기를 헤쳐나갈 공동임무를 맡았다는 점이다.

 이날 상오 김대통령주재의 청와대 당무회의가 후자를 상징하는 것이라면 고인의 추모모임은 전자의 장소를 제공한 셈이다. 이런 까닭에 「김총재」를 「김대통령」으로 불러보는 소원을 끝내 이루지 못한채 눈을 감은 고인을 기렸던 추모분위기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정권창출에 쏟았던 열정을 변함없이 계속 이어가자는 다짐으로 채워졌다.

 하오 6시께 최형우내무장관을 필두로 속속 도착한 「상도정치학교」출신들은 유족이 최소한의 지기들에게만 사발통문식으로 연락했음에도 불구,황락주국회의장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 서석재전의원등 장자1세대 그룹을 비롯해 2백명을 넘었다. 김대통령은 조화외에 박실장 이원종정무수석 홍인길총무수석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고 손명순여사도 17일밤 고인의 미망인인 차길자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또 민자당에서 문정수사무총장 정재철중앙상무위의장 서청원정무장관을 포함, 김정수 김봉조 정재문 유성환 강삼재 백남치 강신옥 송천영 김운환 허재홍 송두호 유승규 윤영탁 박종웅 노승우의원등 민주계의원이 대부분 참석했는가 하면 박용만 박종률 김수한전의원등 원로급들도 고인과의 30년 정을 되새겼다. 아울러 김우석건설장관 최기선인천시장과 국영기업체등의 요직을 맡고있는 김동규 조홍래 심완구 김남전의원, 그리고 고인밑에서 정치수업을 닦았던 수십명의 예비정치인등 이른바 「민주계혈통」들도 거의 빠지지않았다.

 한편 이날 우인대표격으로 자리를 주도한 최장관은 『칠흑같이 어두웠던 시절 민초(김의원의 아호)는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를 위해 피와 땀과 정신을 바치는 용기를 보여줬다』며 『정말 큰일을 해야할 시기에 유명을 달리한  민초에 대해 우리 모두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고 추모인사들의 뜻을 대신했다. 최장관은 또 『금년에는 유족의 뜻에 따라 추모식을 간소히 치르기로 했지만 내년엔 고인의 유지를 기려 고향인 거창에 민초기념관을 설립하는데 힘을 합치자』고 덧붙였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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