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묵객들 머물던 마음의 고향… 시상 저절로 괴산은 예로부터 산자수명의 고을로 유명하다. 가는 곳마다 명소들이 박혀있다. 화양구곡 선유구곡 고산구곡등은 그 대표적인 곳들이다. 특히 화양구곡은 괴산에서도 단연 첫손 꼽히는 경관으로 수많은 시인묵객과 선비들이 찾아들어 시상을 다듬던 곳이다. 조선때 우암 송시열도 이곳에 머물면서 여러 차례 벼슬에 불려 나갔다.
구곡이 앉은 곳은 청천면 청천리와 화양리로 기암괴석의 산세에다 토질은 왕사토와 암반이다. 그 위로 울창한 송림이 하늘을 가렸다.
속리산과 경북 상주군 청화산의 물이 합쳐져 북쪽으로 거슬러 흐르면서 구곡으로 모여든다. 구곡과 어우러진 물길은 다시 북상해 충주의 달래강을 이루어 탄금대로 흐르고 마침내 한강과 합세한다.
물줄기가 구곡을 지날 무렵 암반과 왕모래 위를 흐르며 생기가 살아나고 맑아져 웬만한 인원이 들어와서는 물이 흐려지는 법이 없다.
한때 무분별하게 개발되기도 했지만 84년 국립공원으로 편입돼 구곡을 가로지르던 도로를 폐쇄하고 우회로를 만들었다. 상가도 입구에만 조성해 현재 구곡안에는 주차장과 휴게소 1곳, 민박 6가구가 있을 뿐 오염원이 될 만한 시설이 거의 없다.
구곡은 1곡이 경천벽, 2곡이 운영담, 3곡이 읍궁암, 4곡이 금사담, 5곡이 첨성대, 6곡이 능운대, 7곡이 와룡대, 8곡이 학소대, 9곡이 파곶 또는 파천이다.
구비마다 돌에 새겨진 이름만 한 번 훑고 지나가도 선계에 든 느낌이다.
중부고속도로 음성IC―금왕―음성―괴산―화양동, 중부고속도로 진천IC―증평―괴산―화양동, 중부고속도로 증평IC―증평―길마재―화양동등 3가지 코스가 있다. 어떤 길을 택해도 서울에서 2시간이면 충분하다.
<여행정보> 음성 음성관광호텔(0446)72―1961∼5증평 파크호텔(0445)36―9889 화양동 민박(0455)42―4310,4365,4351 <김완석 여행칼럼니스트>김완석 여행칼럼니스트> 여행정보>
◎신토불이집 「엄나무 닭백숙」/구수한맛 독특… 보광산휴게소 「물밥」도 별미(길과 맛)
화양구곡 가는 길에는 별미집이 두군데 있다.
하나는 진천IC에서 증평을 거쳐 괴산으로 넘어가는 34번도로 초입의 모래재 정상의 보광산 휴게소(0445―33―3333). 「물밥」과 「시골밥상」이 유명하다.
또 한곳은 음성에서 괴산으로 들어서기 전 4쯤 벗어나 있는 상당마을의 신토불이집(0446―72―8821)이다. 「엄나무 닭백숙」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엄나무를 삶은 물에 토종닭을 넣어 백숙을 한다. 여기에 찹쌀 밤 대추 인삼이 들어간다. 닭의 느끼한 맛이 없고 구수하면서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엄나무는 한방에서 말하는 「해동피」로 인체의 순환작용을 돕고 소염과 이뇨작용을 한다. 최근에는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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