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대 진지보수중 유골·신분증 발견/부모형제 사망 7촌조카가 유족대표 6·25전쟁 당시 전사해 비무장지대 산기슭에 묻혀있던 심창섭소위(당시 23세·군번120728)의 유골이 42년만에 발견돼 17일 영결식이 치러졌다.
육군은 이날 상오 강원 철원읍 대마리 백마고지전적지에서 장병 유가족 백마고지참전전우회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엄수하고 심소위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이날 영결식장에는 심소위의 부모형제가 모두 세상을 떠나 7촌조카인 재홍씨(47)가 유족대표로 참석했다. 심소위의 유골은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심소위의 유골은 한 육군부대의 끈질긴 노력으로 확인됐다. 육군 열쇠부대 수색대대 소속 권오윤소위(25)와 소대원 10여명은 지난 6월15일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내 작전도로변에서 진지보수 작업을 하던중 20 지하 땅속에서 유골일부와 가죽지갑·신분증등을 발견했다.
열쇠부대측은 곧바로 국방과학연구소에 이 유물의 지문감정을 의뢰하고 육군중앙문서관리단 문서보관소에 전사자 인적사항과 전사근거등의 확인을 요청, 2개월여만에 유골이 6·25 당시 제9사단 28연대 5중대 소속이었던 심소위의 것임을 밝혀냈다.
심소위는 52년 5월24일 갑종19기로 임관해 같은해 10월9일 백마고지 전투에서 전사, 현재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동기생 17명과 함께 위패만 봉안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철원=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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