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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상용화 경쟁/미·일 업체 등 새모델 잇달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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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상용화 경쟁/미·일 업체 등 새모델 잇달아 선봬

입력
1994.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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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사­최고시속 290㎞ 최신제품 공개/크라이슬러­미니밴형태 내년부터 대량생산/일업체­1회충전 500㎞주행 배터리 개발 오는98년부터 미국일부지역에서 무공해자동차판매 의무규정이 적용되기 시작하는데 대비해 세계의 유수한 자동차제조업체들이 전기자동차의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환경의식의 확산에 따른 전세계적인 개발열기에도 불구하고 가솔린엔진을 대체할 고성능 배터리의 개발과 전기충전소 설치등의 난관에 부딪쳐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무공해자동차를 의무적으로 판매토록 한 미캘리포니아주의 대기정화법이 98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GM, 포드, 크라이슬러등 미자동차업계의 「빅3」를 비롯해 일본의 닛산, 독일의 BMW등 세계적자동차업체들이 전기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 상용화를 위한 새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회사는 미GM사. 이 회사는 지난90년 발표했던 「임팩트」기종을 크게 개량해 시속2백90㎞까지 달릴 수 있는 최신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개량모델은 시험주행에서 최고시속 2백92㎞를 기록했다. 이처럼 고속주행이 가능한 것은 자동차 뒷좌석 의자밑에 고성능배터리6개를 추가하면서도 전체중량은 개량전의 1천1백57㎏에서 1천㎏으로 줄이고 차체도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개량모델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운전석 옆의 사이드미러를 없애는 대신 중앙집중컴퓨터로 주변상황을 감지할 수 있게 했고 고속주행때 차체 뒷부분에 생기는 진공화현상에 따른 속도저하를 막기 위해 차 뒷부분을 원뿔모양으로 처리했다.

 GM의 신모델 개발에 다른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포드사는 속도가 GM의 신모델에 뒤지지만 출발후 14초만에 시속1백㎞에 도달할 만큼 가속력이 뛰어나고 태양전지로 에어컨을 가동, 배터리소모를 줄일 수 있는 모델을 96년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사는 자동차업체중 처음으로 미니밴 형태의 전기자동차를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내년부터 대량생산할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경R&D사, 닛산등 일본업체들은 1회충전으로 3백㎞안팎을 주행하는데 그치는 배터리의 성능을 높이는데 주력, 5백㎞까지 달릴 수 있는 배터리개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기아자동차 전기자동차연구팀 김천호연구원은 『2003년에는 한국도 미국시장 전기자동차 의무판매 규정의 적용을 받게 된다』면서 『무역과 환경이 연계된 그린라운드 체제에서 국내자동차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적극 나서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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