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이어 강남 화랑가 “또 하나의 축제”/11월 개막… 중저가위주 “대중과 가까이”/민속놀이·「즉석 초상화」등 각종 행사도 서울 강남 화랑가에 또하나의 미술축제 「신사미술제」가 열린다. 신사동의 29개 화랑이 참여하는 이 미술제는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숙영 예화랑 대표)를 구성하고 가을행사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11월3일부터 13일까지 신사동 지역의 화랑가에서 열리게 되는 이 미술제는 「신사동 지역 화랑가를 활성화시켜 한국미술문화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거리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미술제는 전국 각지에서 한국화, 서양화, 조각, 판화, 공예 등의 장르에서 의욕적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을 초대하여 축제 기간 중에 전시회를 열고 미술애호가와 화랑 사이의 거리를 좁힐 여러 흥미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이숙영운영위원장은 『신사동이 단일지역으로는 강남 최대의 미술시장이 돼가고 있고 개발의 여지도 많다. 신사미술제를 가장 권위 있는 지역미술제로 발전시키고, 또한 대중과의 폭넓은 접촉을 통해 미술의 생활화운동을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미술제를 통해 미술이 특정인들의 점유물이 아니라 누구든지 함께 향수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문화라는 점을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제는 젊은 작가의 중저가 작품을 주로 소개하면서 각종 작업경향을 망라한 이채로운 개막 퍼포먼스와 민속놀이 공연, 전국의 초상화가를 초대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초상화를 그리게 하는 「거리의 초상화」행사 등이 펼쳐진다.
또한 가로변의 은행나무 길을 이용해서 단풍축제 같은 설치미술전도 열리게 되고 화랑의 날, 작가와의 대화, 현장제작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고 있다.
강북의 인사동에 이어 강남의 청담동과 신사동에 화랑가가 조성된 것은 80년대 후반의 일이다. 청담동과 신사동은 각각 짧은 기간 동안에 30여개씩의 화랑이 운집한 신생화랑가로 발전했다.
청담동 화랑들이 지난 봄에 이미 4회의 청담미술제를 개최한 점에 비할 때 이번 신사미술제의 창설은 늦은 감도 있다. 신사동은 인사동처럼 노폭이 넓지 않고 거리가 깨끗해서 안정감이 있는데 그 중 일부지역은 「패션과 그림과 도자기의 거리」라는 의미의 「패화도가」로 불리기도 한다.
신사미술제에 참여하는 화랑은 화인화랑 갤러리고도 고암갤러리 나비스화랑 다도화랑 갤러리대아 예화랑 웅갤러리 표화랑 갤러리이콘 인데코화랑 이화랑 미화랑 토아트스페이스 갤러리타임 갤러리포인트 갤러리메이 모인아트 퓨전크래프트 갤러리리아떼 미사화랑 갤러리아미 샘화랑 영갤러리 예일화랑 갤러리마루 갤러리포럼 갤러리시우터 해바라기화랑 등이다.【박내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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