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실물같이 재현소개… 현장서 구입효과 컴퓨터를 통해 가정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홈쇼핑은 이미 국내에도 일부 선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홈쇼핑은 아직 극히 초보단계에 불과하다. 문자로 상품의 특성을 알려주거나 단순히 외형을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 선진외국에서는 실제 현장에 가서 직접 상품을 대하는 것과 다름없이 상품을 속속들이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첨단기법이 실용화되고 있다.
미국의 전자업체 모다캐드사가 개발한 카탈로그소프트웨어는 상품의 사진과 함께 특성을 설명 수록한 카탈로그를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소비자가 양복상의를 구입하려는 경우 디자인이 다른 여러가지 옷들이 컬러로 화면에 나타난다. 특정 양복상의를 선택하면 곧바로 소비자가 고른 양복에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의 바지 넥타이 와이셔츠등 부대품목들이 화면에 튀어나와 완벽한 패션의 조화를 돕는다.
애플사가 의류, 전자등 18개 생산업체들의 주문을 받아 제작한 CD 롬 카탈로그도 모다캐드사제품에 못지 않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컴퓨터업체 IAD사가 개발한 자동차용 컴퓨터카탈로그도 흥미를 끈다. 7백여종에 달하는 자동차의 모든 것을 담은 이 카탈로그는 소비자가 원하는 차형과 가격대 배기량등을 선택하면 여기에 해당하는 차량이 스크린에 연속 등장해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컴퓨터쇼핑기법은 실물을 직접 보고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완전히 만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컴퓨터전문가들은 실제와 같은 3차원의 세계를 창조해내는 「가상현실」기법등 차세대 컴퓨터기술을 전자쇼핑에 활용하면 이런 한계마저 극복해 컴퓨터 앞에서 실제와 똑같은 느낌으로 상품을 고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김동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