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재부상”반복하며 다퉈/제주 KAL기 사고 교통부는 지난10일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사고기의 음성기록장치(CVR)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교통부는 『태풍의 영향으로 돌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착륙하려는 기장과 복행(복행·재부상)을 시도하려는 부기장간에 의견이 엇갈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기장이 정상착지지점(활주로 입구서 3백m) 을 벗어난 곳에서 착륙하려 할 때 부기장이 두번이나 복행을 시도, 이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통부는 『기장(약1천m지점)과 부기장(약1천3백70m), 관제소(약1천8백지점m)간 착지지점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고 있지만 사고기의 활주거리는 평상시 1천m정도여서 돌풍을 감안해도 어떤 지점에서도 정상착륙이 가능했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보다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은 비행자료기록장치(FDR)의 분석이 끝나는 9월말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조희제기자】
◎음성기록 분석/“재부상… 재부상 할까요”부기장/“손떼… 너 우릴죽이려고”기장
▲상오11시21분22초 부기장― 『복행(복행·재부상)할까요…』(잡음) ▲〃21분26초 기장―(부기장에게) 『(조종간에서)손떼, 손떼. 왜 그러는거야』 ▲21:33 『잡지 마』 ▲21:34 부기장― 『복행할까요?』 ▲21:35 기장― 『아니야, 아니야』 ▲21:42 착지하는 소리 ▲21:43 부기장―역추진장치 작동보고 ▲21:44 부기장―제동장치작동보고 ▲21:55 기장― 『뭐 하는거야』 『하지마. 이사람이…. 너 우리를 죽이려하니』 ▲22:07 기장― 『조종간 붙잡아』 ▲22:08 『꽝』(항공기 부딪치는 소리) 이후 비상탈출경고음 ▲22:09 기장― 『자. 그래 괜찮아?』 ▲22:11 부기장― 『괜찮아요』 ▲22:12 기장― 『좋아』 ▲22:14 기장― 『이거 잡지 말라니까. 왜 올라가려고 했어?』(2번 반복) ▲22:24 (한숨쉬는 소리) ▲22:34 기장― 『좋아』 ▲22:36 부기장― 『복행.복행』 ▲22:38 기장―『그래. 그러나 우린 활주로위에 있었잖아. 왜 올라가려고 했나?』▲22:44 (한숨소리) ▲22:48 기장― 『좋아, 좋아. 나가자. 그쪽 창문을 열어라』 ▲22:53 (창문여는 소리) ▲22:55 기장― 『탈출슬라이드를 잡아라』 ▲23:00 기장― 『왜 올라가려고 했어? 역추진장치를 완전히 가동했었잖아』 ▲23:00 기장― 『소화기를 당겨라』(2번 반복) ▲23:12 부기장― 『당겼습니다』 ▲23:22 기장― 『좋아.나가자』(2번 반복) ▲23:30 부기장―(객실쪽으로) 『사람없어요』 (승객 대피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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