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거의 전 공산품분야의 생산량에서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16일 조사됐다. 대한상의와 전자공업진흥회등 경제단체 및 협회에 의하면 중국의 주요 기간재 및 소비재 생산량이 90년대를 고비로 일제히 한국을 추월,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2년까지 한국이 박빙의 선두를 유지했던 컬러TV의 경우 지난해 중국이 1천3백87만대를 생산, 1천2백30만대를 만들었던 한국을 추월했다. 흑백TV는 지난해 중국이 1천4백97만대를 생산, 이미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한국은 수출용으로만 1백20만대를 생산했다.
가정용냉장고는 지난해 중국이 6백21만대를 생산한데 비해 한국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3백58만대에 그쳤으며 가정용세탁기도 중국이 8백76만대, 한국이 2백29만대를 각각 생산, 한국의 생산량이 중국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철강부문에서는 지난해 중국이 8천8백만톤을 생산, 세계2위 자리를 고수한데 이어 올해는 1억톤을 넘어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생산국이 될 전망인데 비해 한국은 지난해 3천3백만톤 생산에 그쳤다. 자동차 생산대수도 지난해 한국이 2백5만대로 중국의 1백31만대보다 많았으나 2000년이내에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분석됐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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