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당국이 미행… 사태 막아【홍콩=연합】 북한은 지난 3월 중국을 처음 방문한 김영삼대통령을 암살하려 했으나 중국 정보기관에 사전 적발돼 미수에 그쳤다고 홍콩의 중국 전문월간지 「당대」 최신호가 15일 보도했다.
이날부터 배포되기 시작한 당대 8월호는 북경대 국제정치학과 현직 강사인 장식영이 쓴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북한은 중국이 한국과 수교한데 불만을 품고 지난 3월 북경을 방문한 김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3명의 특수공작요원들을 파견해 제2의 아웅산사태를 노렸다』고 말했다.
지난 89년부터 북경대에서 국제정치학을 강의중인 그는 「믿을 수 있는 소식통」을 인용, 『북경 국가안전국이 이들 3명을 미행한 끝에 김대통령에 가해하지 못하도록 저지, 제2의 아웅산사태를 막았다』고 말했다.
북경대의 아시아 태평양 전문가인 그는 중국 당국이 당시 『김대통령의 방중을 크게 중시하는 한편 북한 정보기관이 간첩을 파견하여 김대통령을 해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북한의 암살 기도는 그간 정보로 나돌았으나 이처럼 중국인 전문가가 직접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경대 교직원 기숙사에 현재 기거중인 장식영은 이날 연합통신과 가진 국제전화에서 『믿을 수 있는 소식통은 바로 중국 공안당국이다』라고 추가로 밝혔다.
이에 대해 2명의 현직 서방 정보 소식통들도 『김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이같은 암살기도 정보가 실제로 있었다』고 함께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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