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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난민에 생명의 손길을”/유엔한국협회 등 모금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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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난민에 생명의 손길을”/유엔한국협회 등 모금사업 추진

입력
1994.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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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을지로3가역서 참상담은 사진전/“구호 동참”각계에 호소문 1만여통 발송도 「꺼져 가는 르완다 난민들의 생명을 구합시다」

 유엔한국협회(회장 유창순)는 14일 외무부 국제연합국 유엔한국학생협회(UNSA)와 함께 르완다난민 구호금 모금을 위해 서울 을지로3가 지하철역 상설전시관에서 르완다난민의 참상을 담은 사진전을 개막했다.

 전시회에는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이 수집한 내전과 기아 질병등으로 매일 3천여명이 죽어 가는 참혹한 기록사진 3백여점이 소개된다.

 협회는 오는 9월15일까지 계속할 모금사업을 위해 3일부터 기업체 종교단체 사회단체등에 「꺼져가는 르완다인을 돕자」는 호소문 1만여통을 발송했고, 앞으로는 전국에서 가두캠페인 사진전시회등을 통해 르완다의 비극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유엔한국협회 유회장은 『르완다 난민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 유엔회원국의 도덕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모금운동에 나섰다』며 『국제적인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자극, 세계인의 의무와 책임을 인식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에서 남의 도움을 받아 이만큼 성장했으니 이제 다른 나라의 참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해요. 많은 사람들이 르완다 참상을 보시고 적극 성원해 줬으면 좋겠어요』

 전시회 자원봉사자 노승희씨(22·이화여대 정치외교2)는 생명의 존엄성은 인종과 거리를 초월하는 절대가치라고 강조했다.

 UNSA회장 최명호씨(27·국민대전자공3)도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참상에 인간애를 발휘하며, 유엔회원국의 소임을 다할때 우리는 진정한 선진국민이 될것』이라며 『1백여명의 대학생들이 서울시내 곳곳에서 소책자를 배포하며 가두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활동상을 소개했다.

 협회는 모금활동을 통해 모아진 성금을 UNHCR에 기탁, 르완다의 식량 식수 위생지원등 구호활동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르완다난민 구호사업을 위해 이미 10만달러를 지원했고, 62만달러상당의 추가지원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이와 함께 르완다 파견 유엔평화유지군(UNAMIR)용으로 비전투용 일반군장비 지원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한국선명회 대한적십자사등 민간기구도 르완다 난민을 위한 모금 구호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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