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결승 “1승1패”/국수전 도전권도 각축 올여름 들어 충암사단의 대부 최규병 6단이 정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최 6단은 지난주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 도전무대에 진출, 박카스배 결승전에서 유창혁 6단과 타이틀을 놓고 5번승부를 벌이고 있다. 또 이번에는 국수전 최종도전자 결정 3번기에도 진출, 조훈현 9단과 국수전 도전권을 놓고 3번승부를 진행중이다.
현재 전적은 박카스배에서는 1승1패, 국수전에서는 1패. 둘다 매우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첫 도전무대 공략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선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박카스배에서는 첫판을 제압, 무언가 심상치 않은 예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실 최 6단은 일찍부터 기재를 인정받았던 천재소년 출신. 일찍이 12세의 나이로 입단했으나 학업때문에 거의 바둑계를 떠났다가 10년만에 다시 돌아와 84년에 2단으로 승단한 후 지난해 6단에 올랐다. 89년 동양증권배 본선을 비롯, 지난해에는 SBS배 연승전 결선에까지 진출하는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 6단은 특히 조남철 9단의 외손자이자 조치훈 9단의 조카로 국내 최고의 바둑명문가인 「조남철패밀리」의 일원. 따라서 10년간의 공백만 없었더라면 지금의 4인방 못지 않은 수준으로까지 대성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다. 올해 성적은 25승16패. 비록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중요 대국에서 상대방의 발목을 잡고 늘어져 가장 거북한 상대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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