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재무특파원】 태평양전쟁중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사쿠라이 신(앵정신)환경청장관이 무라야마(촌산부시)총리를 비롯한 연립정권내부의 사임압력에 굴복, 14일 사표를 제출했다. 무라야마총리는 그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후임에 자민당의 미야시타 소헤이의원 (궁하창평·67)을 임명했다.
사쿠라이장관의 발언이 한국과 중국은 물론 동남아각국에서 비판을 받게되자 사회당은 그의 사임을 요구했으며 무라야마총리도 그의 경질방침을 굳히고 고노 요헤이(하야양평)부총리겸 외무장관등 자민당집행부측과 협의하여 본인스스로 사임토록 했다.
사쿠라이장관은 지난12일 태평양전쟁에 대해 『일본이 처음부터 침략전쟁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며 일본만 나쁘다고 할수는 없다』고 말했었다.
신임 미야시타장관은 나카노(장야)현출신의 6선의원으로 동경대법학부를 졸업한후 대장성에 들어가 동경세관장을 거쳤으며 지난 79년 정계에 입문하여 방위청장관을 역임한바 있다. 사쿠라이와 같은 파벌인 미쓰즈카(삼총박)파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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