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실시이후 1년동안 모두 2조3천5백억원가량의 현찰이 시중에 새로 풀려나간 것으로 14일 조사됐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지난 11일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12조5천8백49억원으로 실명제직전인 지난해 8월11일의 10조2천3백61억원에 비해 23%(2조3천4백88억원)나 늘어났다.
화폐발행액이란 시중에 유통(현금통화)중이거나 은행에 보관(시재금)되어 있는 지폐 주화등으로 한국은행이 찍어낸 돈중 중앙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지급준비금을 제외한 민간에 나가 있는 현찰총액이다.
화폐발행잔액은 실명제실시이후 현금선호경향의 확산으로 급격히 증가, 작년 추석직전이던 9월28일 15조7천1백24억원까지 늘었다가 점차 하향안정세를 보여 왔다. 경기가 좋아지고 소비가 늘면서 민간화폐수요가 증가한 탓도 있지만 실명제이후 세원노출에 대한 우려속에 상인 자영업자들간에 수표·어음대신 현찰거래가 급증한 것도 사실이다. 한국개발연구원도 최근 실명제평가자료에서 『현금통화증가의 87%정도는 실명제의 영향』이라고 주장했었다.
1년새 늘어난 2조3천4백88억여원의 현찰중에는 1만원권이 2조1천6백71억원으로 총화폐발행증가액의 92%에 달했다. 5천원권은 2%인 4백48억원, 1천원권은 6백54억원으로 3%를 차지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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