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업체 등 상대 도매기능 강화/나진컴퓨터 구입·부품·AS 종합/터미널“입지 호조건” 소매분야 중점/전자고가·희귀기종… 매니아공략 용산전자상가가 최근 단위상가별로 영역을 특화, 경쟁을 피하면서 고객을 확보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용산상가는 동양최대의 전자유통단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도매부터 소매까지 모든 유통영역을 취급하는 비슷한 성격의 상가들로 구성돼 있었다. 이때문에 상가간의 경쟁이 치열하고 물건 살 사람들도 여러 상가를 돌아다녀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최근 선인상가 나진상가 관광터미널상가 전자랜드등 용산내 단위 상가들의 「개성찾기」는 상가간 관계를 상호보완적으로 조정하고 특정목적을 가진 구매자들을 일정한 상가로 유도함으로써 쇼핑의 편의도 도모하고 있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개성찾기에 가장 과감하게 나서고 있는 곳은 용산내 최대규모인 선인상가. 지난해부터 소비자중심의 영업을 탈피하고 도매기능을 강화한다는 영업방침을 세워 주고객층을 용산지역 조립업체나 서울시내 중·소매인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선인상가 관계자는 앞으로 5년안에 전체매출중 도매의 비중이 70%까지 높아질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진상가는 컴퓨터 구입부터 부품조달 애프터서비스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있는 종합유통상가로 발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따라 상우회측은 앞으로 입주할 점포의 경우 전체 상가의 업종구성과 조화를 이루도록 취급품목을 제한할 계획이다.
관광터미널상가는 지하철에서 가깝다는 입지조건을 활용, 최근 소매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입주상인들에 의하면 지난해 하반기와 올상반기 중 소매매출액은 한달평균 2∼3%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한다.
전자랜드의 경우 관광터미널상가에 대중적인 기호의 소매고객층을 빼앗기면서 요즘엔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는 마니아들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제품차별화를 위해 고가격대, 희귀기종, 전문기기등으로 상품구성을 바꿔나가고있는 중이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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