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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계 후보자조정 속앓이/소선거구 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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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계 후보자조정 속앓이/소선거구 획정

입력
1994.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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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대도시외 자민·사회갈등/야선 신인발굴·현역영입 눈짓/북해도·군마지역등 거물급 거취도 관심 일본 중의원의 소선거구비례대표제도입에 따른 선거구의 분할안이 결정되자 현행중선거구에서 동반당선됐던 현역의원들간에 지역구쟁탈을 위한 당내 공천싸움에 불이 붙고 있다. 또 차기총선을 노리고 있는 전·현직의원들 사이에선 이해관계에 따라 환호와 탄식의 소리가 나오는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는 12일 각료회의에서 「중의원선거구획정심의회」가 11일까지 마련한 3백개의 소선거구분할안을 설명, 이를 토대로 분할법안(공직선거법개정안)을 작성하여 오는 9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여·야당 모두 선거구의 마찰로 정계개편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연립여당측은 표면적으로는 「현역우선」이란 원칙을 내세우고 3당의 협력체제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후보의 옹립이 어려운 대도시에선 자민·사회당간의 협력이 가능하지만 여타지역에선 양당 조직이 장기간 대립해온데다 현재의 당선자수보다 정원이 줄어든 지역에선 같은 현역중 누구를 추천하느냐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야당측은 공산당을 제외한 구연립여당이 중심이 되어 신당결성작업과 동시에 각 당파로 구성된 「개혁추진협의회」(대표 하타 쓰토무전총리·우전자)가 선거대책본부역할을 맡아 후보자조정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야당측의 현의석인 1백90명만으로는 3백개 선거구를 메울수 없다는 판단아래 신인발굴과 함께 공천에 탈락될 가능성이 큰 자민당과 사회당의 현역들을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소선거구제안이 드러남으로써 일부지역에선 정계거물들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있는 곳이 다나카(전중각영)전총리의 딸로 현재 과학기술청장관인 다나카 마키코(전중진기자)의원의 지역구인 니가타(신석)3구와 요코미치 다카히로(횡로효홍) 북해도지사가 출마할 북해도1구.

 다나카의원은 니가타3구(5명)에서 최다득표로 당선됐는데 이 지역이 3개의 소선거구로 갈라짐으로써 자민당 동료 2명과 신생당 사회당의원등 4명이 다나카가 어느쪽을 택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나카는 부친의 출생지와 자신의 기업본거지가 분할됨으로써 마음을 결정치 못한채 『당의 의사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어서 자민의원 2명과 사회당출신이 당의 집행부에 자신의 연고지가 아닌 곳으로 조정해달라고 로비를 벌이고 있는 실정.

 또 북해도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요코미치지사는 6명의 의원이 나온 현 북해도1구에서 차기총선출마를 밝힌바 있어 이 지역출신 현역들이 전전긍긍하는 상태. 이 선거구는 5개의 소선거구로 분할되어 정원이 1명 줄어들었다. 거기에 당선이 보장된 거물이 출현함으로써 현역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사회당측은 요코미치지사가 사회당출신인 점을 들어 『이 지역의 사회당출신 2명의 연고지는 피해줄 것으로 본다』고 선수를 치고있으나 그는 사회당 복귀에 저항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오부치(소연혜삼)부총재와 나카소네(중증근강홍)전총리, 후쿠다 야스오(복전강부)의원등 자민당 3명과 사회당의 야마구치 쓰루오(산구학남)총무청장관등 연립여당의 중진 4명의 지역구인 군마(군마)현3구는 2개의 소선거구로 축소됨으로써 지역구확보전쟁을 벌이게 됐다. 지난 총선때의 득표수는 오부치, 후쿠다, 야마구치, 나카소네순이어서 자민당집행부는 나카소네전총리에게 전국구의석을 제의할 생각이지만 본인은 지역구를 고집하고 있다.

 야마구치장관은 사회당 서기장과 중의원예산위원회위원장을 역임한 사회당의 거물로 무라야마총리가 자민당과 손을 잡는데도 기여한바 있어 자민당과 사회당의 지도부가 배려해줘야 하는 입장이다.【도쿄=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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