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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부장을 따내자”물밑 각축/누가 기용될까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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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부장을 따내자”물밑 각축/누가 기용될까 관심집중

입력
199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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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공천에 영향력행사/당3역 등 중진도 겸임가능성 김영삼대통령식의 거센 몰아치기 바람이 민자당에 불어닥치고 있다. 10일 전격적으로 당무위원 전원과 15개 시도지부위원장으로부터 사표를 일괄접수해 대대적 물갈이가 예고된 가운데 11일 무소속의원 5명이 입당하자 한 당직자는『YS식으로 또한번 세차게 몰아치는군…』이라고 표현했다. UR비준처리와 당정개편설로 나타난 보선패배 후유증이 김대통령의 한마디로 사그라들어 한숨돌리는가 싶었더니 곧바로 당운영의 주도권과 세력재편과 직결된 인사태풍을 만났다는 표정이다.

 당무위원이나 시도지부장의 개편, 그리고 무소속의 영입은 오래전부터 예정된 일이어서 그 자체로 놀랄 일은 아니다. 앞으로도 16개 사고지구당의 조직책인선과 10여개의 부실지구당 판정및 후임자 추가선정등의 「인적 정비」일정이 모두 정기국회이전으로 잡혀 있다. 아울러 당조직발전위원회가 추진할 제도정비 또는 「물적 정비」스케줄도 궤적을 같이할 전망이다.

 따라서 민자당의 이번 개편에 대한 관심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시기의 집중성이다. 당의 숙제로 안고왔던 인적·물적 정비작업이 보선이후 다소 어수선한 당의 분위기를 죄기라도 하듯 일거에 이뤄지고 있는 것은 나름의 배경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가『9월부터는 내년의 지자제선거에 대비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데서도 알 수 있지만 여기에는 집권후반기 정치일정을 겨냥한 집권세력내의 인적 청산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얘기이다. 여권내에서 당정개편설이 강력히 제기됐던 것도 이런 바탕을 깔고 있지만 일단 그 카드를 아끼기로 한 이후 여권진용의 긴장도를 높일수 있는 대안은 집권당의 인적 구도를 대대적으로 뒤흔드는데서 찾아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주변적 조건에 앞서 정작 관심이 쏠리는 곳은 새롭게 짜여질 진용이다.『당3역도 시도지부장을 맡을수 있다』는「야심찬」여권관계자의 말이 굳이 없더라도 위상이 대폭 강화될 당무위원과 시도지부장에 누가 기용될 것이냐에 초점이 모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중에서도 결국 사람에 따라 역할과 권한의 크기가 천차만별로 갈라질 시도지부위원장의 면면은 각별한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로서는 시도를 장악할 수 있는 실세중진들이 임명될 것이고 이들은 내년 지자제선거 공천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설명과 관측이 전부이다.

 이에따라 당내에선『시도지부장 티켓을 잡아라』는 물밑 각축전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으며 일괄사표로 자리를 내놓은 한 의원은 여권요로를 통해 이미「재선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또 당직과 국회직을 가진 중진도 필요에 따라 시도지부위원장을 겸임시킬 것으로 알려져 열기가 더욱 뜨겁다.

 이와관련,서울은 김영구 서정화의원등이,부산은 김정수 김진재의원이,대구는 김용태 정호용의원이,인천은 이승윤의원등이,대전은 남재두의원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반면 경기는 이한동원내총무의 겸임가능성속에 오세응 박명근의원이,강원은 정재철중앙상무위의장의 겸임전망속에 유승규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충북에선 김종호 박준병의원,충남에선 황명수국방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경북에선 김윤환 박정수의원이,경남에선 신상식 김봉조의원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기본적 인력한계를 가진 호남지역에선 량창식농수산위원장(전북) 정시채(전남) 이환의의원(광주)이 확실시된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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