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러시아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체첸공화국의 조하르 두다예프대통령은 11일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 공화국 전역에 국민총동원령을 내렸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두다예프대통령은 간밤에 소집된 체첸공화국 의회가 권고한 국민총동원령에 서명했다고 전하고 그는 현재 국민총동원령을 구체적으로 시행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부회의를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두다예프대통령은 지난 10일 러시아가 기갑대대·공수연대·보병연대 각각 3개 부대를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총동원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바있다. 이에 대해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체첸공화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러시아군 관계자들도 체첸측의 침공임박 주장을 부인하면서 두다예프가 지적한 일부 부대는 이미 오래전에 해산된 상태라고 말했다.
카프카스 산맥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1백20만명의 인구중 회교계가 다수인 체첸공화국은 두다예프대통령이 선출된 직후인 지난 91년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한 바 있는데 최근 수주동안 러시아와 격한 대립을 빚어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