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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의원 주가 상승(앞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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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의원 주가 상승(앞과 뒤)

입력
199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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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연 상임고문 제의에 수락여부 “즐거운 고민”/당내세력판도 관련 주-비주류측 모두 거취촉각 최근 민주당내에서 정대철상임고문의 주가가 수직에 가까운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교동계의 수장 권로갑최고위원이 지난달 정고문에게 당내 최대 계보인 내외연의 상임고문자리를 제의하고서 부터이다.

 권최고위원은 이때「모종의 대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져지고 있는데 서울시장후보설이 가장 유력하다. 만약 정고문이 동교동측의 제의를 수락한다면 그것은 양측의 제휴협력이라는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민주당세력판도의 그림이 완전히 다시 그려지고 당권 및 차기 대권후보문제에까지도 직접적 영향이 미친다. 당연히 정고문의 주가가 올라가지 않을 수 없다.

 내외연이 정고문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내외연의 위상재정립, KT(이기택대표)와 후농(김상현고문)을 동시에 겨냥한 카드등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들어 정고문에 대한 동교동측의 눈길은 한층 은근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동교동측은 최근 민주당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여론조사결과 차세대 리더로서 정고문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는 설을 흘리는가 하면 의원회관의 정고문 방에 들르는 동교동측 인사들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류, 비주류측 모두가 급해졌다. 이대표측은 내외연의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김상현고문과 김원기최고위원도 정고문을 만나 내심을 알아보려 하지만 정고문이 좀처럼 시간을 내주지 않는다.

 정고문은 현재 권최고위원과의 회동내용과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밝은 그의 얼굴 표정만으로 저간의 사정을 미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정고문에게도 고민은 있다. 내외연측의 제의수락여부를 놓고 심각한 심적 갈등이 있는 것이다. 그의 주변에서도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찬성쪽은 간판만 있고 세가 없는 정고문이 웅지를 펴기 위해 내외연의 세를 이용할 절호의 찬스라고 본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결국 동교동측에 이용만 당할 것이라는 경계론을 편다. 정고문은 시간을 갖고 주위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고 싶지만 모든 기회가 다 그렇듯이 적절한 타이밍이 문제이다.

 「정치적 때깔은 좋다」는 평가를 받아온 그에게 이번 기회는 매우 까다로운정치적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웅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급전직하로 추락하는 시련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는 조만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찾아가 만날 예정인데 여기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궁금하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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