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정인미주본사기자】 지난 5월 한국에 귀순한 북한총리 강성산의 사위 강명도씨(36·전능영윤전합영회사 부사장)는 지난 4월 독일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열린 수양회에 참석, 귀순을 최종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그레이스 페스티벌 94 세계선교대회에 참석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은혜교회 김태원목사는 9일 모스크바에서 『강씨가 지난 4월 초순 다른 한 사람과 은혜교회에 찾아와 「중국교포로 독일에 맥주공장을 세우기 위해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예배를 본 뒤 돌아갔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같은달 하순 이 교회에서 3박4일동안 개최한 수양회인 트레스디아스(사랑의 불꽃)에도 중국교포 유철석이란 이름으로 참가, 수양회 기간 내내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다. 이 때 김목사가 『주님과 교우 모두 당신을 사랑한다』고 위로하자 『내가 누구인지 알면 사랑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확한 신분은 끝내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강씨는 수양회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듯 갖고 있던 돈 5백달러 전부를 헌금했으며 수양회가 끝난 뒤에도 근처 호텔에서 교인들과 함께 하룻밤을 뜬 눈으로 지새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김목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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