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 등 매출목표차질 “울상”/한국통신선 중장기적 수요증가 기대지난1일 시내전화요금은 올리고 시외전화요금은 내리는 요금체계개편이 단행된 후 통신사업자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얼굴을 붉히고 있는 사업자는 한국이동통신. 이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이동전화요금은 3분에 4백50원씩의 전국 단일요금을 받고 있고 일반시외전화는 종전까지 1백이상은 3분에 6백75원, 1백미만 거리는 3백60원이었다. 이 때문에 이동전화가입자중 상당수가 1백이상 구간통화는 일반전화보다 요금이 싼 이동전화를 써왔다. 그러나 이번에 일반시외전화요금이 1백이상과 미만 구간별로 각각 3백13원과 2백원으로 내리면서 이동전화가 시외전화용으로는 더 이상 매력이 없게 돼 이동통신측은 4천억원의 올해 매출목표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96년 이동전화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 포철주도의 신세기통신도 시외요금인하로 한국이동통신과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다.
97년 시외전화사업참여를 계획중인 데이콤의 충격도 크다. 데이콤은 원가의 2∼3배 요금을 받아온 시외전화사업에 참여, 거대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을 키워왔다. 이를 위해 수년전부터 시외전화사업참여를 착실히 준비해왔다. 데이콤은 후발사업자로 시외전화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서는 인하된 요금보다 더 낮은 요금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장기매출목표액등을 전면수정해야 하게 됐다.
이들 업체에 비해 시외전화를 독점서비스하고 있는 한국통신은 요금인하로 올 한해동안 4천억원의 매출감소가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요가 늘어 경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하를 계기로 통신사업자들은 기술개발과 서비스개선을 통해 이용자위주의 실질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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