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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굶자」서 「먹으면서 살빼자」로/다이어트 풍속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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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굶자」서 「먹으면서 살빼자」로/다이어트 풍속도 바뀐다

입력
1994.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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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식·이희재식 등 종류 다양/“공복감 고통없이 2주에 7∼10㎏감량” 주장 다이어트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무조건 굶던 과거의 다이어트방법에서 「먹 으면서 살을 빼자」는 쪽으로 체중감량 방법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다이어트법은 덴마크식·스즈끼식·한방·요구르트·이희재식 등 종류도 가지가지. 이런 다이어트법의 개발자들은 2∼3년전 선풍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효소다이어트처럼 극심한 「절식」을 요구하지 않고 대신 살찌는 원리를 파악해 「공복감으로 인한 고통없이」 먹으면서 2주동안 7∼10의 체중을 뺄 수 있도록 식단을 짰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덴마크식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은 전혀 섭취하지 않고 삶은 계란을 이용한 고단백, 노(NO)칼로리 식단. 이 다이어트법 첫날 식단은 아침에 「계란3개+자몽1개+토스트1장+커피」, 점심은 「계란3개+토스트1장+커피」, 저녁으로 「계란3개+야채샐러드」로 짜 하루동안 삶은 계란을 9개나 먹도록 돼 있다. 이 덴마크식 다이어트법의 1주식단을 그대로 따른다면 무려 28개의 삶은 계란을 소금도 곁들이지 않고 먹어야 한다.

 이에 대해 영양학자들은 『총열량의 70%이상을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식습관상 덴마크식 다이어트는 한국인에 맞는 체중감량법이 될 수없다』며 『이처럼 탄수화물을 배제한 다이어트법은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케튼산혈증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즈끼식 다이어트의 식단은 쌀밥을 위주로 짜여져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사람에게 적합한 다이어트법이라고 스즈끼식 예찬자들은 주장한다. 스즈끼식 식단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마물 1컵으로 시작하며 한끼식단이 「쌀밥1공기+콩자반1큰술+날김1큰술+된장국+어패+해초+야채조림1작은술」로 짜여지며 세끼식단이 비슷하다. 하지만 영양전문가들은 『지방섭취를 제한하는 이 다이어트법 역시 오랫동안 계속할 경우 필수아미노산이나 비타민이 크게 부족해져 심한 영양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사과다이어트, 요구르트다이어트, 포도다이어트등은 한가지 음식만 연속해서 먹는 다이어트법이다.

 최근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희재식다이어트도 역시 한종류만 주로 먹는 변형된 모노다이어트법. 1주 프로그램인 이희재식 다이어트는 실시 첫날엔 바나나를 제외한 모든 과일, 2일째는 모든 채소, 3일째는 모든 과일과 채소, 4일째는 8개의 바나나와 8잔의 우유, 5일째는 쇠고기와 6개의 토마토, 6일째는 쇠고기와 채소, 7일째는 현미밥과 채소를 먹는것. 이 다이어트는 식단에 등장한 음식들을 가능한한 먹고 싶은대로 마음껏 먹고도 1주동안 7을 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양학자들은 『이희재식다이어트는 주로 「야채+과일」로만 짜여져 있어 단백질결핍이 우려된다』고 말한다.

 신촌세브란스병원건강증진센터 홍은실영양사는 『1일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는 무려 50여가지로 특정한 식품 한가지만으론 균형잡힌 식생활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환자를 위한 식이처방때 잘못된 식습관부터 고치라고 강조한다. 많이 먹거나 빨리 먹는것, 식사를 거르는 것같은 나쁜 식습관이 체중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조리할 때는 가능한한 기름을 쓰지 말고 찌고 삶고 굽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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