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사회와 학원엔 반민족적인 김일성주의병―주체사상병이 도대체 어느 정도 침투한 것인가. 전국 1백62개 대학중 52%인 84개대학 학생회를 소위주사파가 장악하고 있고 1991년이후 총52개 대학서 북한측과 1백56회에 걸쳐 부법적인 통신교류를 해왔다는 경찰청의 발표는 놀랍기만하다. 또 현재 군복무중인 운동권전역의 군인은 1천5백여명이며 특히 주사파는 군의 지휘계통을 와해시키기위해 적극적인 입대전략을 펴고있고 주동자 대부분은 이미 입대했다는 야당의원의 폭로 역시 매우 충격적이다.
주사병 소동으로 나라 전체가 어수선한 가운데 한 출판인이 김일성의 자서전인 「세기와 더불어」를 대량 인쇄, 제작중 적발됐다는 소식은 어처구니가 없다. 참으로 중대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극렬학생들중 주사파들은 김일성이 말하는 「주체사상」을 무슨 유사종교의 원이로 착각, 맹종하고 있으나 주체사상은 정통마르크스 레닌주의의 어느 곳에도 없는 정체부명의 것으로서 오직 김일성·김정일부자 독재체제의 세습계승을 위한 논리에 불과하다.
김일성이 「주체」라는 말을 처음 쓴것은 55년 12월28일 노동당선전선동원대회에서 「사상사업에서 교조주의와 형식주의를 퇴치하고 주체를 확립할데 대하여」라는 연설에서였다. 즉 밖으로는 반소친중공, 안으로는 남로당계와 소련파등의 숙청을 통해 집권안정을 위해서였다.
북한은 주체사상을 72년 사회주의헌법에서 지도적 지침으로 삼았고 80년10월 6차당대회에선 규약중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삭제하고 대신 북한의 유일지도이념으로 채택한뒤 인간중심의 탁월한 사상이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북한이 세계최악의 인권탄압·유린국가임은 세상이 다아는 일이다.
김일성의 자서전도 그렇다. 오늘의 북한은 8·15이후 현대사는 물론 19세기후반의 반외세투쟁, 20세기 들어 3·1운동을 포함한 항일운동은 김부자일족이 한것으로 역사를 날조했다. 김일성의 80세 생일을 기념하여 92년에 우선 4권을 낸 자서전 「세기와 더불어」도 그에앞서 허구와 왜곡으로 펴낸 「김일성장군전기」등 3가지 자서전을 보다 상술하여 36년 항일투쟁시기까지의 활동을 날조한것으로서 역사적 진실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오직 「위대한 수령」을 부각, 선전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자서전을 공공연하게 대량인쇄했다는 것은 아연할뿐이다. 그같은 허위기록을 펴내 기뻐할 계층은 주사병환자들 밖에 없을 것이다. 긴 설명이 필요없다. 사회와 나라를 좀 먹고 중독시키는 주사병에 대해 관계당국은 단호하게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다. 국민을 더 이상 불안하게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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