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소크기 1∼2이내 초기환자만 가능 진단목적이나 담석제거등에 이용되던 위내시경이나 복강경이 위암수술에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위암 개복수술때의 교과서적 방법은 조기위암환자라도 암병소의 전이를 막기 위해 위 자체는 물론 주위의 림프절까지 광범하게 절제해 왔다. 보통 개복수술에서는 위 전체 혹은 3분의2이상을 절제하는 것이 상례였다. 따라서 위암수술로 인한 부작용도 많았다. 수술로 위의 크기가 줄어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없게 되고 음식을 먹더라도 다시 식도로 올라가는 역류현상까지 생겼다.
위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입을 통해 위안으로 내시경을 넣은 후 위 내부에서 이 기구로 암병소부위를 절제하는 방법이고 복강경을 이용한 방법은 복부에 구멍을 뚫어 그 구멍을 통해 기구를 넣어 역시 병소를 포함한 위 일부를 절제하는 방법이다.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국제암학회 및 항암연맹 주최로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부분절제수술 시연회가 국내 처음 열렸다. 서울대병원 김진복박사(일반외과)와 일본게이오대학병원의 기타지마 마사키외과과장의 집도로 시행된 이날 시연회에서 국내 첫 복강경수술대상이 된 환자는 조기위암으로 진단받은 윤차섭씨(39). 그는 복강경시술후 6일만에 퇴원, 현재 건강을 회복중이다. 퇴원후 건강체크를 위해 8일 병원에 들른 윤씨는 『과거 맹장염수술을 받았을 때보다도 훨씬 통증이 약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내시경이나 복강경을 이용하는 수술은 대상이 극히 제한된다. 조기위암중에서도 위점막 안에만 암병소가 발생했고 병소의 크기도 1∼2이내여야 한다. 위내시경은 병소크기가 1이내, 복강경은 2이내인 경우만 시술이 가능하다.
김진복교수는 『서울대병원서 이 방법이 본격적으로 조기위암환자에게 시술되려면 기술축적과 기계준비등을 거쳐 10월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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