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재벌외 다른기업 내사/공 정치권에 로비여부도 대검 중수부(김태정검사장)는 7일 안병화전상공부장관이 한전의 원전건설공사와 관련, 2개 재벌그룹 회장들에게서 2억원씩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다른 수주업체들에서도 뇌물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안씨가 한전사장 연임을 앞둔 91년 7∼10월 두 재벌그룹회장과 (주)삼창 박병찬회장(58·구속)에게서 6억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중시, 이 돈을 6공 정부와 정치권 실력자들에게 연임청탁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한전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원전 5기의 주설비 및 토건·기전공사와 화력 및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등 17건의 공사를 발주한 점에 비춰 다른 기업에서도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관련기사3면>관련기사3면>
안씨가 89년 1월부터 93년 3월까지 한전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발전소건설공사를 수주한 업체는 동아건설·(주)대우와 현대건설(월성 원전 2호기 주설비·분당열병합발전소) 대림산업(보령화력발전소 5·6호기 토건공사) 한국중공업(울진 3·4호기 기전공사등) 등이다.
검찰은안씨에게서『(주)삼창 박회장과 동아건설 최원석회장, 대우그룹 김우중회장등에게서 각각 2억원씩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최회장을 소환조사한 결과 금품제공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안씨는 91년 7월 일산 열병합발전소와 울진 원전 3·4호기의 토건공사를 맡은 동아건설 최회장에게서 『공사진행중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안씨가 『91년 월성 원전 3·4호기 주설비공사와 관련해 대우그룹 김회장에게서 비슷한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해외출장중인 김회장이 이번 주초 귀국하는 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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