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작가 박경이씨(67·사진)가 오는 27일 이화여대 김영의홀에서 열리는 후기졸업자 학위수여식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는다. 이대는 박씨가 40년간 창작활동을 하며 수준높은 작품으로 한국문학의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작가로서 고결한 생활자세를 지켜 후배에 귀감이 되었으며 작품을 통해 민족수난기에 깨어 있는 여성상을 탁월하게 그려낸 점 등이 이대의 교육이념과 부합되어 명예문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4일 발표했다.
오는 8월말로 종결되는 대하소설 「토지」의 완결부를 쓰느라 요즘 14년간 칩거중인 원주에서「가위 눌리는 심정」으로 지낸다는 박씨는 『작가와 학력은 무관하다고 생각해왔고 이런 학위를 받으리라는 생각도 안했는데 얼떨떨하다』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박씨는 지난 6월 프랑스에서 발간된 「토지」불역판에 대한 서평이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지에 실리는등 외국에서도 명성을 높이고 있다.
박씨는 45년 진주여고를 졸업했으며 명예문학박사학위는 처음이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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