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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렬한 풍자·해학 40년 외길/타계한 「두꺼비」 안의섭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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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렬한 풍자·해학 40년 외길/타계한 「두꺼비」 안의섭 화백

입력
1994.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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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린 독자심정 속시원히 대변/정치비판으로 연금·연재중단도 3일 타계한 안의섭화백은 4컷짜리 시사만화 「두꺼비」의 직설적이고 통렬한 풍자와 해학을 통해 40년 가까운 세월 서민들의 친근한 벗이 되어왔다. 특히 독재와 권위주의 정치행태를 단골메뉴로 삼아 억눌린 독자들의 심정을 속시원하게 대변해왔다. 「두꺼비」의 독특한 캐릭터는 평범한 소시민이지만 나라를 사랑하고 불의를 용납하지 못하는 민주시민의 전형을 반영한 것이었다.

 춘천사범과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안화백은 55년 경향신문 편집기자로 일할 당시 우연히 탄생시킨 「두꺼비」로 인해 신문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으나 정치권력으로부터는 여러차례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두꺼비」는 60년 자유당정권의 미움을 받아 한때 지면에서 사라진것을 비롯해 유신시대와 5공때까지 4차례나 연재가 중단됐고, 안화백은 수차례 외유를 떠나야만 했었다.

 특히 한국일보에 연재되던 지난 86년 종양을 앓고있던 레이건미대통령을 빗대 전두환대통령의 생일에 「각하, 만수무강하십시오」라는 내용을 그려 큰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전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정서를 정면으로 풍자한 것으로 판단한 당국에 의해 안화백은 이후 가택연금상태에서 1년7개월이나 붓을 놓아야 했다.

 80년에는 관훈언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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