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AFP UPI=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2일 예루살렘의 최종적 지위에 관한 협상개시 여부를 놓고 서로 강경입장을 천명함으로써 중동평화협상의 진전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PLO의 나빌 사트대표는 이날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예루살렘 영구정착에 관한 협상개시 문제는 지난 해 9월 워싱턴 평화협정에 명시돼 있다』면서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이 당장 협상을 시작하자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평화협정은 예루살렘 관련 협상을 가능한 한 빨리, 그러나 (가자지구와 예리코시) 자치시작 후 3년을 넘지 않는 시기에 시작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빈총리는 팔레스타인의 자치실시 2년 내에 영구협정에 관해 협상토록 명기한 평화협정의 다른 대목을 인용, 협상시한인 96년 6월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반박했다.
예루살렘은 회교 유태교 기독교등 3개 종교의 성지가 밀집해 있는 곳으로 최근 이스라엘이 시동부 회교성지에 대한 요르단의 우선권을 인정하는 공동선언을 요르단과 함께 발표, PLO측의 반발을 초래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