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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음악축제」 내달 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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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음악축제」 내달 8일 개막

입력
1994.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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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서울·광주·부산서 순회개최/교향곡·오페라·실내악 등 다양/바이올린협주곡 1번은 강동석연주로 윤이상 음악축제가 9월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광주 부산에서 열린다. 이 음악축제에는 교향곡 3번과 교향시 「광주여 영원히」, 바이올린협주곡 1번, 오페라 「꿈」, 실내악 작품 6편이 연주된다. 이 가운데 교향시 「광주여 영원히」와 오페라 「꿈」, 바이올린협주곡 1번과 실내악곡 5편은 국내 초연이다. 「광주여 영원히」는 광주민주항쟁을 그린 81년 작품이고 오페라 「꿈」은 2장 격인 「나비의 꿈」이 윤씨가 동베를린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던 상황에서 쓴 작품이다.

 교향곡 3번은 윤씨의 교향곡 가운데는 가장 「대중적인」 작품. 85년 정명훈 지휘로 독일 자르브뤼켄방송교향악단이 세계 초연했다. 땅―압제를 뜻하는 금관악기와 하늘―순리를 뜻하는 현악기가 인간―화합을 뜻하는 목관악기에 젖어드는 과정이 신비스럽게 전개된다. 지난 89년 이 곡을 국내초연했던 서울시향이 다시 연주를 맡아 더욱 정제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임원식지휘.

 자유에 대한 갈망을 묘사한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일류연주자도 꺼리는 난곡.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도전한다.

 도교사상을 바탕으로 쓴 교훈극 「유동의 꿈」과 기묘한 희극 「나비의 꿈」으로 구성되어 있는 오페라 「꿈」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빈대학에서 연극학을, 빈국립음대에서 오페라 연출을 전공한 조성진씨(48)가 번역·연출을 맡아 한국식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유동의 꿈」은 과거시험을 보러가던 유동이 주막에서 국이 끓는 사이에 벼슬살이와 귀양, 죽음이라는 신산을 꿈에서 맛본 뒤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는다는 이야기이고 「나비의 꿈」은 장자가 거짓죽음으로 아내의 음탕한 속을 알게된다는 이야기이다. 정치용 지휘로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정동희 김신자 양재무등이 출연한다.

 실내악곡은 「환상적 단편」 「현악4중주 제6번」등을 예음현악4중주단 21세기현악4중주단 서울시향내 목관5중주단등이 선보인다.

 8∼11일은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과 오페라극장에서, 13·14일은 광주 문화예술회관에서, 16·17일은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지방은 오페라 공연이 없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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