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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지역 야당 길 열었다”/이상두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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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지역 야당 길 열었다”/이상두 당선자

입력
1994.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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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5기 지조」 경주시민이 알아준 셈『민주당이 경주시에서 승리한 것은 한국전쟁때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한 것과 같다』

 대구·경북지역의 첫 민주당 지역구의원 탄생으로 「TK 교두보확보」라는 기염을 토하며 승리를 거머쥔 이상두당선자(54)는 『망국적인 지방색을 걷어내고 경주머슴이 새경받아 당선됐다』며 숨막히는 역전극을 펼쳤던 당선확정 순간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당선자는 『이번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다음 총선에서는 TK지역에서 많은 야당인사가 진출할 길이 열렸다』고 4전5기의 환희를 만끽했다. 이당선자는 『30년 넘게 한 지역에서 줄곧 야당생활을 계속하며 지역민의 고민과 기쁨을 함께 나눈 신념과 지조를 경주시민이 알아줬다』고 기뻐했다.

  이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후 제일 먼저 선거운동기간동안 노심초사하다 쓰러져 병원에 입원중인 부친 이용우옹(75)을 찾아가 큰 절을 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62년 건국대법학과를 중퇴하고 외숙인 최영근 당시 국회의원(민주당상임고문)을 돕기 시작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당선자는 지난 67년 27세의 나이로 경주에서 민주당공천으로 7대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하는등 13, 14대와 경북도의원선거등에서 4차례나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14대에서 낙선한 뒤에는 『이젠 경주를 떠나자』는 가족의 권유를 뿌리치고『경주사람은 경주에서 살아야한다』며 개표 다음날부터 낙선인사를 하는 투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당선자는 「중앙당 개입」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며 선거운동기간동안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당직자들이 보여준 전폭적인 지원활동과 부인 권형숙씨(53)의 눈물어린 내조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거듭 고마워했다.【경주=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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