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국제사면위원회가 발표한 북한정치범수용소 수감자 명단중에 전수도여고교사 고상문씨(46) 외에도 서독광부로 일하던 강중석씨, 미국에서 과학자로 일하던 정정도씨(70), 주서독대사관 노무관 유성근씨(61)등이 포함돼 있다는 가족들의 주장에 따라 국가안전기획부가 확인작업에 나섰다. 정씨는 79년 발명특허신청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81년 필리핀여행중 『이번 여행은 무척 힘들고 어려울 것같다』는 내용의 마지막 편지를 보낸뒤 행방불명돼 납북됐다. 정씨는 62년 국내 최초로 전남 진도에서 바닷물을 이용 한 조력발전에 성공하는등 1백20여개의 발명품을 개발한 인물이다.
강씨는 71년 서독에서 광부로 일하다 행방불명돼 북한에 의해 납북됐다는 것이 가족들의 주장이다.
유씨는 71년 4월 서베를린을 여행하다 부인 정순섭씨(60)와 당시 7살, 1살이던 두딸과 함께 납북됐다.
안기부는 국제사면위가 공개한 명단중에서 남한 출신자로 적힌 11명 명단의 사실여부와 정치범수용소 수감여부 장소등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안기부의 한 관계자는 『사면위에서 공개한 명단은 영문으로 되어 있어 확인이 어렵다』며 『조사를 거쳐야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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