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유엔 등 모든 채널동원 추진 김영삼대통령은 1일 국제사면위원회가 94년도 인권보고서를 통해 밝힌 북한의 정치범 수용실태와 관련, 『내각은 통일원과 외무부등 관계부처 중심으로 우방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동원, 세계 여론에 호소해 고상문씨등 납북자들이 즉각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도록 교섭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박관용비서실장을 통해 『고씨등이 강제로 납북돼 정치수용소에 억류돼 있다는 보고에 충격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5면>
김대통령은 『장기수 이인모노인을 북한에 송환해준 것과 같은 인도적·인권적 차원에서 납북자 송환문제가 처리될 수 있도록 내각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대변인은 『강제로 납북억류된 사람들이 이번 기회에 자유롭게 송환될수 있도록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게 김대통령의 뜻』이라며 『김대통령은 이같은 뜻에 따라 내각에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통일원 외무부 안기부등을 중심으로 고씨를 비롯한 납북어부등 강제로 북측에 끌려간 인사의 현황을 파악, 일본 중국등 우방과 외교채널을 통해 납북자 송환대책을 적극 강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유엔인권위원회 국제적십자사 국제사면위원회등 국제기구를 통해 고씨등의 송환 추진을 모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고씨외에도 납북된 KAL기 승무원 및 납북어부들에 대한 신상파악과 송환을 요구키로 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는 이날 상오 긴급간부회의를 갖고 고씨의 생사확인 및 조속송환을 북한적십자사에 촉구키로 했다. 적십자사는 『가족상봉이라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당국은 고씨를 하루빨리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이와 함께 고씨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구금돼 있다는 국제사면위원회의 발표를 근거로 국제적십자사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
고씨 가족은 이날 조속한 송환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적십자사에 냈다.【정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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