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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과 귓병/수영전 귀지 제거해야 외이도염 예방(홈·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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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과 귓병/수영전 귀지 제거해야 외이도염 예방(홈·닥터)

입력
1994.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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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후 부주의로 귓병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명 풀(POOL)병이라고 통칭되는 귓병은 통증이 심한게 특징이다. 많은 환자는 귀가 너무 아파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식사때 마음대로 먹지도 못한다.

 보통 건강한 귀를 가진 사람은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물이 들어간 쪽 귀를 밑으로 하고 고개를 세게 흔들면 쉽게 물이 흘러나올 수 있는데 귀지가 꽉 차있는 상태에서 수영을 하면 콩이 물에 불듯 귀지가 물에 불어 귀가 갑자기 멍멍해지거나 근질근질하게 돼 귓속을 닦아내다 귓속 연한 피부를 손상시켜 외이도염으로 앓게 되는 것이다.

 중이염환자는 특히 귓병에 주의해야 한다. 고막이 터진 상태의 중이염환자가 부주의하게 수영을 할 경우 터져 있는 고막을 통해 불순물이 귓속을 자극, 각종 세균들이 중이속으로 쉽게 들어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외이도염과 달리 중이염은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외이도염은 1∼2주의 극심한 통증은 있지만 특별한 합병증없이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중이염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중이염이 있을 때는 원칙적으로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불가피하게 수영을 하게 될 경우엔 귓속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흔히 약솝으로 귓속을 막는 것은 오히려 귓속으로 물이 스며들어 좋지 않다. 또 귓구멍을 꼭 틀어막도록 고안된 견고한 귀마개는 귓구멍을 자극할 수 있어 역시 좋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 귓구멍모양에 따라 자유롭게 귀를 막을 수 있는 고무처럼 물렁물렁한 실라스틱(SILASTIC) 귀마개는 상당히 효과적인 편이다. 수영전에는 반드시 귓속에 귀지가 많지 않은가 살펴보고 귀지가 딱딱해질 정도로 오래 쌓였다면 수영장에 가기전 먼저 의사를 찾아가 귀지부터 제거하는 것이 좋다.<정덕희·국립의료원 이비인후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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