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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과 언론」 번역 출간/정권지키기 여론조작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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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과 언론」 번역 출간/정권지키기 여론조작 증언

입력
1994.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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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워싱턴특파원 출신 사사키 신 지음/특정사에만 정보누설 “관행”/권부주변 「이너서클」 실태도 백악관은 세계를 움직이는 권부의 중심답게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언론인에게는 취재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백악관과 언론」(사사키 신 지음,송용회 옮김)은 미국대통령과 그의 관저인 백악관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치열한 취재경쟁을 유리알처럼 보여준다. 그리고 경쟁속에서 역대 미국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정권을 유지·운영하기 위해 어떻게 언론을 조작해왔고 하려 했는지, 그리고 정보조작의 와중에서 언론의 특권집단인 「이너 서클」의 역할과 실태는 무엇이었는가를 85년부터 4년간 교토통신의 워싱턴특파원을 지낸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분석하고 있다.

 「리크(정보누설)와 허위선전」편에는 여론을 일정하게 유도하기 위해 특정기자에게만 정보를 주는 리크의 실상과 허위정보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국무성출입을 20년 가까이 한 UPI통신 짐 앤더슨은 『레이건의 비서실장 베이커가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두기자에게 매일 정보를 준다…3대TV가 나란히 크게 보도하면 그것이 하나의 방향이 되어 흐른다…워싱턴의 저널리즘은 타임스와 포스트가 그날의 뉴스가 무엇인가를 알리고 저녁에는 3대TV가 이것을 크게 확인한다는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셈』이라고 리크의 실상을 증언한다.

 이너 서클은 권력으로부터 우대받는 서열로 여기에는 ABC CBS NBC 3대TV, AP UPI 2대통신사,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스타의 4대일간지,타임·뉴스 위크·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의 3대주간지가 들어간다. 옮긴이 (송용회)는 한국일보 기자로 재직하고 있다. 4천5백원【이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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