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가격대별 성능 줄줄 외우죠” 롯데백화점 본점 7층 전자제품코너에서 6년7개월째 판매직사원으로 일해온 안계희씨(25·사진)는 판매상품에 대한 전문지식과 고객의 기호를 가늠하는 패션감각에다 상큼한 미소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전문 세일즈우먼이다.
오디오 카세트 컴퓨터매장을 거쳐 요즘은 전화기코너에서 일하는 안씨는 1만6천∼31만6천원에 이르는 가격대별로 기능 디자인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고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할 수 있도록 폐점이후에도 제품설명서를 읽고 제조업체에 문의를 하느라 늘 분주하다. 판매를 하고나서도 1개월후, 1년후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애로사항을 듣고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는 자상함까지 갖춰 백화점내에서 친절우수사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차분한 외모, 조용한 말씨를 지닌 안씨는 고객과 마주하기만 하면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여성으로 바뀐다. 하루 10시간이상 서있어야 하는 격무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하루 매출목표를 다잡고 『조금만 더…』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스스로를 격려한다는 안씨는 손님이 특히 많이 몰리는 세일기간이 더욱 신난다고 말한다. 개점 1시간전부터 줄지어 서 있다가 개점과 동시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도 우르르 뛰어오르는 고객들을 보면 신바람이 난다는 것이다.
『최근 여름상품 바겐세일기간에도 평소보다 10배이상 많은 손님이 몰린 것을 보면 계획구매·알뜰구매패턴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고 전문가다운 분석도 하는 안씨는 좀더 나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매일아침 외국어학원에 다니고 사내 독서교양교육프로그램에도 단골로 참여한다. 『앞으로 지역밀착형 유통시장이 형성되면 결혼해서도 주부사원으로 일하고 싶다』는게 그녀의 꿈이다.<글 남대희기자·사진 신상순기자>글 남대희기자·사진 신상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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