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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잠자리떼 조문… 천지도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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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잠자리떼 조문… 천지도 몸부림”

입력
1994.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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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현상까지 이용한 과장선전 눈길/북한방송 「김사망」 현장보도 남포시 한 교실에서 제비 한마리가 김일성 초상화 앞에 앉아 10분간 오열하고 5분간 묵도한 뒤 날아갔다…. 김일성사망 이후 북한 방송들이 전한 「조문의식」 스케치중 최대 「히트작」이었다.

 북한은 이처럼 김일성사망 이후 북한 전역에서 기이한 자연현상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만물들도 김일성사망을 애도하는 증거라고 선전하고 있어 실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북한이 예로 들고 있는 자연이변현상들을 보면 새·곤충등을 등장시킨 것에서부터 기상이변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도 황당무계하다.

 북한 중앙방송은 김일성이 사망한 지난 달 8일 새벽 백두산에서는 짙은 안개의 장막속에 깊이 잠든 듯 조용하던 천지가 갑자기 격랑을 일으키며 몸부림치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돌개바람이 불면서 눈물과 같은 장대비가 쏟아졌다고 12일과 14일 거듭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14일 함경남도 함흥시의 김일성동상에 폭이 50가 넘는 잠자리떼가 몰려들어 새벽5시부터 무려 3시간동안 머물렀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수령님을 못잊어 미물인 잠자리들도 떼를 지어 찾아 오는 것』이라고 선전했다.【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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