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외양 우수” 값 비싸도 너도나도/이천쌀·진영단감 등 5백여종/판매실적 1년새 2배나 증가 정부가 질 좋은 특산품임을 보증하는 「품질인증 농산물」이 주부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립농산물검사소는 92년7월부터 특정지역에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재배돼 품질이 뛰어나고 맛과 외양의 특징이 뚜렷한 명품에 대해 1년단위로 품질인증을 내주고 있다.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이천 쌀, 서귀포 감귤, 진영 단감등 5백19종의 특산물이 품질인증 농산물로 지정돼 시판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전체 농산물 매출액 가운데 품질인증품의 비율은 5%를 넘지 못했으나 UR파동으로 토속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난해 연말부터 10∼1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 다른 백화점은 물론 슈퍼마켓 농산물직매장 공영도매시장 공판장 등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품질인증품이 팔려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92년에 3천7백여톤에 불과하던 품질인증 농산물 판매실적은 93년 1만1천9백여톤으로 증가했고 올들어서는 상반기에만 1만5백여톤이 팔리는등 매출이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품질인증 농산물은 품질에서 다른 농산물과 차별성을 갖는다는 점 때문에 5∼15% 더 비싸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매장 판매가를 기준으로 경기 이천군 대월농협에서 생산한 쌀 20 1포대가 3만3천원, 경남 거창군 가주농협의 복수박이 1개에 2천원, 전북 나주군 세지농협의 머스크메론이 개당 5천원이다. 같은 곳에서 전북 고창군 공음농협 미니토마토가 당 1천원에 판매되고 있고 경남 성주군 대가농협의 참외가 1개에 3백원, 경북 안동군 이마농협의 백설메론이 1개에 3천5백원에 팔리고 있다.
품질인증 농산물을 사려면 포장지에 국립농산물검사소의 인증마크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인증마크 아래에는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고 옆에는 품목 원산지 생산자 등을 나타내는 인증사항 표시가 인쇄돼 있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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